타임이 선정한 ‘2017 올해의 인물’. /출처:타임

‘2017년 올해의 인물’은 침묵을 깬 수십만 명의 여성이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선 6일(현지시각) ‘2017 올해의 인물’에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선정했다.

타임은 ‘미 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참여해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피해 경험을 알린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로 부르며, 올해의 인물에 뽑았다.

산산이 조각난 침묵은 ‘세상은 바뀔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타임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 함께 살려는 경영진

타임사는 미국의 출판왕 헨리 루스가 지난 1923년 창간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잡지 중 하나다. 타임사는 시사 간지 타임, 경제지 포춘 등 100여 개의 잡지를 발행한다. 타임사는 루스의 “단순히 주주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사회의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라는 신조가 오늘날 타임사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이 때문인지 타임사의 경영진들은 사회 책임을 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시티 하베스트에서 방학 기간 제공하는 점심을 먹는 뉴욕시 아동. /시티하베스트 제공

타임사 본사가 있는 뉴욕시에서는 42만 명가량의 아동이 굶주리고 있다. 길거리를 거닐다 마주치는 아이들 4명 중 하나가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15년 전 타임 최고창조책임자(CCO) 다나 코윈(당시 푸드&와인 편집장)은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밥을 사주자”라며 ‘가진 돈’을 넣어보라고 갈색 종이 가방을 타임 경영진에게 돌렸다. 이날 하루 종이 가방에는 약 6,000만 원의 현금이 모였다. 경영진의 지갑에서 시작된 기부는 현재 비정부기구(NGO) ‘시티 하베스트'(City Harvest)가 ‘스킵 런치, 파잇 헝거(Skip Lunch Fight Hunger)’라는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고, 현재까지 약 70억 원을 모금했다.

또한, 타임사는 전 세계 경영진들의 사회 책임을 촉구한다. 타임이 발행하는 포춘은 매년 지속 가능성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포춘 브레인스톰 E’라는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콘퍼런스는 각국 최고경영자(CEO), 이사, 투자자, 정책 집행가, 환경 운동가와 세계 석학들을 초청한다. 지난 08년 ‘지구의 날’에 ‘브레인스톰 그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콘퍼런스는 10년째 진행되고 있다.

타임 최고콘텐츠책임자(CCO)이자 포춘 회장인 앨런 머레이는 포춘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기업은 과거보다 기업 경영에서 기후 변화부터 인종 차별까지 각기 다른 갈등을 겪고 있다”라며 “경영진의 바른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3,000만 부와 4억 5천 그루

1년 동안 타임이 발행되기 위해서는 4억5,000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출처: 타임

타임사가 발행하는 잡지의 종류는 100개가 넘는다. 이들의 연간 판매 부수를 세보면 약 3,000만 부를 웃돈다. 타임, 피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만 봐도 연간 판매 부수가 각각 300만 부가 넘는다. 이 때문에 1년에 4억5,000그루의 건강한 나무를 베어내야 한다. 타임사는 미국의 가장 큰 잡지 회사이자,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산림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타임사는 산림의 환경·사회·경제적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지 공급자들에게 인증된 산림의 목재만을 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 세계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산림 원칙”이 채택된 이래 국제 사회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이행 수단으로 산림인증제도를 도입했다. 25년이 지난 지금 타임사가 쓰는 종이 중 97%가 인증된 산림의 목재로부터 만들어지고 있다.

인증된 산림을 늘리기 위해 중소 사유림 경영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 09년 타임은 미국 산림인증단체(SFI)와 미디어 기업 허스트와  중소 사유림의 인증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올해 8년 차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중소 사유림 경영자들이 효과적으로 보유한 산림을 인증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09년 메인주 내 100만 에이커의 중소 사유림이 인증받았고, 지난 16년에는 600만 에이커가 인증 산림으로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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