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기름으로 뒤덮여 눈밖에 보이지 않는 바닷새를 전시해 기름 유출에 대한 심각한 환경 피해를 보여줬다. /환경련 제공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딱 10년 전 오늘, 충남 태안군 앞바다는 검은 기름으로 뒤덮였다. 주민들은 검은 바다를 보고 눈앞이 깜깜해졌다. 수많은 물고기가 폐사했고, 뿔논병아리, 바다새오리 등 바닷새들은 기름에 뒤덮여 날지 못했다.

10년 전 삼성중공업의 해상 크레인과 홍콩의 대형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해 기름 1만2547㎘가 유출됐다. 사태가 일어난 지 10년이 지난 오늘, 삼성은 기름 유출에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을까.

지난 13년 삼성은 기름 유출 피해 지원을 위해 지역발전출연금 3,600억 원을 내기로 약속했다. 현재까지 사회 공헌 활동비 500억 원을 내놨고, 200억 원의 지역 공헌 사업비가 집행 중이다. 나머지 2,900억 원은 피해 지역에 배분했다. 충남, 전남, 전북의 11개 시군이 기름 유출로 피해를 당했다. 기름 유출 이후 삼성은 수습을 위해 각종 방제 장비를 조달하고, 호박, 고구마와 쌀 등 지역 특산물을 샀으며, 숙박료도 지급했다.

금전적 책임 이행보다 환경 부문의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6일 환경운동연합 최예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10년이 되었다. 10년 전 한국 국민 130만 명이 이 지역으로 달려가 참사 피해를 치유했다. 기름 유출 사태는 삼성이 저지른 참사로 규정한다”라 삼성에 대한 환경적 책임을 주문했다.

환경련에 따르면 이 지역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겉모습은 깨끗해 보이지만 모래층을 깊이 파보면 위에 묻어 있던 기름이 아래로 내려가 층을 이루고 있다. 유해 물질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주민들의 건강에도 피해를 줬다”며 “기름 유출 사고는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줬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주민들은 만성적 건강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름 유출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삼성중공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았다. 지난 13년부터 16년까지의 삼성중공업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태안’, ‘기름 유출’과 같은 키워드를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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