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애 작가와 비장애 작가들이 함께 하는 울림전. /스페셜아트 제공

세계인권선언문 제27조

  1. 모든 사람에게는 사회의 문화생활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예술을 누리고 과학의 발전과 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요구할 권리가 있다.
  2.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이 창작한 과학적 산물, 문학적 산물, 예술적 산물로부터 발생하는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이익의 보호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위의 세계인권선언문의 핵심은 바로 ‘모든 사람’이지 않을까?

‘2017 소셜 잡페어’에서 만난 김민정 스페셜아트 대표는 스페셜아트를 통해 미술을 좋아하고 작업을 지속해서 하는 발달 장애인을 전문 작가로 양성한다.

물론 일부에서 미술 치료와 장애 극복 차원에서 장애인에게 미술을 시키기도 하지만 스페셜아트는 기존의 관점을 뛰어넘어 장애인이 주체적인 창작자로서 성장할 수 있게 작가 매니지먼트와 전시 기획에 힘쓴다.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 전문 미술 교사 양성 사업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인식 개선에 노력한다.

김 대표는 모든 사람이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장애인 작품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들이 정식 작가로서의 개인전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전시는 발달장애 작가들이 정식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줌과 동시에 사회와 소통의 창이 된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발달장애인들 내면에 있던 작품 세계를 세상 밖으로 꺼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스페셜아트는 주로 공모전을 통해 작가를 모집하며 연령대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다. 다음은 스페셜아트의 이소연 작가의 작품 ‘무제’로 현재까지 가장 고가의 작품이다.

이소연작가의 작품 ‘무제’ /=스페셜아트 제공

이 작품을 본 이재걸 미술 평론가는 “이제 갓 만 14세 나이의 작품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고차원적인 조형원리가 발견되고 있음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라고 평했다. 스페셜아트를 통해 작가들은 ‘장애인 작가’라는 타이틀이 아닌 진짜 예술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스페셜아트를 운영하며 김 대표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좋은 일 하네”라는 얘기이다. 이 말은 장애인이 예술을 하는 것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스페셜아트가 좋은 일에만 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장애 예술은 스페셜아트만의 일이 아니라 모두가 믿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스페셜아트의 특별함이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장애라는 편견 대신 독창적인 예술로 인식하는 사회로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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