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리

[최지형 연구원]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홍대거리에서 파스타와 피자에 질린 젊은이들에게 센스 있는 아시아 퓨전요리를 선보이고, 일하는 사람들도 다국적인 특별한 레스토랑이 있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시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들(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 주는 곳. 다문화 레스토랑 ‘오요리’다.

*다문화 레스토랑 오요리
㈜ 오요리 아시아가 운영하며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등 노동시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들을 직업훈련 및 인턴 교육을 통해 현장성 있는 교육을 시키고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 한국적 입맛에 맞춘 아시아 퓨전 요리로 홍대에서 맛집으로 인기를 모으는 등 역량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왼쪽위부터 토마토커리, 인도네시아식 나시고랭, 태국식해산물샐러드, 말레이시아식 미고랭
왼쪽위부터 토마토커리, 인도네시아식 나시고랭, 태국식해산물샐러드, 말레이시아식 미고랭

‘오요리’는 ‘희망식당’을 후원하고 ‘청년연대은행’ 후원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더니 최근 SK행복나눔재단이 역량 있는 사회적 기업 발굴을 위해 마련한 ‘제7회 세상 사회적 기업 콘테스트’에서 2등상을 수상하며 아시아 빈곤여성 자립을 위한 교육훈련 및 일자리 제공을 주 내용으로 하는 해외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요리의 해외 사업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오요리 아시아의 허나윤 총괄팀장을 만났다.

Social Business for Asian Women
다문화 레스토랑 ‘오요리’를 운영하고 있는 ㈜오요리 아시아는 2012년 11월 노동부 인증을 받아 사회적기업인 ‘오가니제이션요리’ 에서 분사해 독립한 사회혁신기업이다. “Social business for Asia woman”라는 ㈜오요리 아시아의 비전에서 알 수 있듯 ㈜오요리 아시아의 소셜미션은 글로벌한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의 이주 여성, 경력단절 여성뿐 아니라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오요리 아시아는 올해 네팔과 태국에서 오요리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네팔에서는 코이카(KOICA)의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네팔 사회적 경제 프로젝트>에 참여해 네팔 빈곤여성을 고용, 훈련하는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네팔 사회적 경제 프로젝트>는 성공회대와 트래블러스맵(국내외 공정여행 전문 사회적 기업), 페어트레이드 코리아(공정무역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주식회사), ㈜ 오요리 아시아가 함께 하나의 센터를 만들어 4월 오픈을 준비 중이며, 센터를 통해 사회적 기업들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태국지역의 소셜 프랜차이징 사업은 빈곤 및 지역 격차가 심하고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폭력이 심각한 북부 치앙마이에서 이뤄진다. 치앙마이 지역은 직업훈련센터가 전무하고 빈곤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할 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이 증가추세고 외식업 시장의 성장가능성도 높은 지역이어서 선정이 됐다고 했다.

㈜오요리 아시아는 국내의 사회적 기업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사회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업을 성공했다고 ㈜오요리 아시아 혼자 글로벌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글로벌 사업의 성공을 위해 ㈜오요리 아시아는 아쇼카 펠로우 Sunit이 창업한 사회적 기업 Changefusion과 소셜 프랜차이징 사업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체인지퓨전은? (www.changefusion.org)
2001년 태국의 학생 단체인 Thai Rural Net으로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다. 같은 해 World Bank’s Development Marketplace의 첫 대학생 수상자가 된 이후 2008년에 Changefusion으로 개칭했다. 체인지퓨전의 미션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새로운 기술과 안목, 혁신적 네트워크를 창의적으로 사용하여 증가하는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이다. 태국과 네팔에서 초기 단계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지원하는 ‘UnLtd 태국’과 ‘체인지 퓨전 네팔’의 설립, ‘사회적 기업 아시아 네트워크’의 창설 지원, 태국 총리가 참여한 태국 사회적 기업 사무소 및 위원회의 창설 등 활동을 하고 있다.

Chagefusion은 ㈜오요리 아시아의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 협력단체이자 태국 프랜차이징 사업에 2만달러를 투자하는 공동투자자다. Changefusion은 ㈜오요리 아시아가 태국에 소셜프랜차이징 매장을 낼 때 현지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협업방식에 대해 허 팀장은 “일정기간 체인지퓨전의 태국직원이 태국지역 시장조사부터 프랜차이즈매장 운영까지 자기 회사처럼 직접 도와줄 것”이라며 “체인지퓨전의 시니어코디네이터가 전격적으로 이 사업에 결합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요리 아시아는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까?
앞으로의 계획과 그에 따른 고민에 대해 허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비전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거 같아요. 단지 해외사업이 처음이다 보니 실제로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그 곳에서 어떤 방법으로 임팩트를 만들어 낼지, 어떤 방식이 효과적이고 혁신적일지, 우리의 방식 경력 노하우가 해외에서도 전이될 수 있을지가 고민인거죠. 현지 특성에 맞는 전략과 현재 인력에 맞는 교육방식이 필요할 거예요. 처음 창업하는 것과 같겠죠.”

오요리가 가진 경험과 전략을 농축, 어떤 부분이 한국과 다르게 적용가능한지 판별해야겠다는 오요리 아시아. 아시아의 빈곤여성들에게 새로운 안식처가 되어주겠다는 오요리 아시아의 의지가 해외사업 성공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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