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상표. /구찌 제공

마르코 비차리 구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동물 모피(fur)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서 2018년 봄·여름 아이템부터 이런 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2018년 부터 구찌는 모피사용을 중단한다/ 구찌 인스타그램

구찌는 내년부터 밍크, 코요테, 너구리, 여우, 토끼, 페스시안 양모 등 동물 모피를 소재로 한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은 경매에 내놓아 판매 대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모피반대연합(FFA)에도 전격 합류하기로 했다. 이에 케어 등 몇몇 국제 동물 단체들은 구찌의 선택을 환영하며 “구찌가 패션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표면상 구찌 그룹의 이 같은 파격 행보가 구찌가 속한 케어링그룹 전체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케어링을 리드하는 럭셔리 패션 선두 기업으로서 이번 구찌의 결정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킴에 분명하다. 그간  조르지오 아르마니,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 랄프 로렌, 휴고 보스 등의 패션 브랜드들이 모피 생산 중단을 선언했었다.

구찌의 이번 모피 제품 생산 중단 결정은 동물 보호 차원의 윤리 문제보다는 패션 트렌드에 맞춘 ‘현실적 판단’에서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세계 젊은이 대다수가 동물 모피 사용을 좋아하지 않은 데다 구찌 고객의 40% 이상이 20대라는 점, 기술 혁신으로 천연 모피를 대체할 만한 새롭고 우수한 패션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 이런 선택을 감행했다는 것이다.

구찌의 비차리 CEO는 “오늘날 동물 모피를 사용하는 게 여전히 현대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구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구찌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른 명품들의 동참을 권하면서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구찌의 핵심 가치다. 환경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고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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