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이 적힌 스티커로 ‘희망 집짓기’보드를 완성하고 있는 학생들과  이를 지도하는 임명옥(맨 왼쪽) 강사. /김윤희 기자

[김윤희 기자]  ‘찾아가는 CSR 교육’이 지난달 25일 대구 신천지역아동센터에서 열렸다.

기자는 이날 강의할 임명옥 강사를 만나 KTX 편으로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평소 대구를 방문할 일이 별로 없던 기자와 강사는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목적지까지 가는 교통에 관한 궁리를 했지만 결론은 택시였다. 긴장한 탓인지, 출발한 서울보다 기온이 몇 도는 더 높은지, 연신 땀이 흐른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빈부 격차가 확연히 갈린다”라는 택시 기사의 말을 참고하며 센터의 문을 노크했다. 낯선 이의 방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서 조용히 독서를 하거나 지도 교사와 함께 숙제하는 등 별 동요가 없었다.

김은영 센터장의 안내로 임명옥 강사가 수업 준비를 마치고 시작 인사를 하자 초등학교 학생들이 큰소리로 반가운 인사를 건네 온다. 임 강사의 수업 명은 ‘입체 도형 릴레이 팡팡’. 제목에서부터 생동감이 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한 자리에서 수업을 받는 관계로 수업 내용을 두루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지만, 임 강사의 순발력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및 중학생을 두 테이블로 나누어 앉혔다.

수업은 타이포그래피란 무엇인지와 수학의 입체 도형 설명부터 시작됐다. 타이포그래피의 어원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글자 서체가 어떻게 해서 그 서체 명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을 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 기업의 로고나 글자를 응용한 포스터들을 설명하니 아이들의 눈이 반짝거린다.

수업의 다음 단계인 입체 도형 만들기에 앞서 미리 준비한 오각형, 사각형, 삼각형으로 자른 마분지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며 개성을 담은 글자체로 자신의 이름을 쓰게 했다. 각자 이름을 적고 자기 이름을 크게 불러 보게 했는데, 아이들의 다양한 성격만큼 목소리도 다르게 나왔다. 각자 만든 이름 카드를 하나하나 붙여서 입체 도형을 만드는 활동을 했다. 오각형에다 자신의 이름을 적은 중학생들과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은 정 12면체의 입체 도형을, 저학년생들은 정 6면체 도형을 만들었다. 입체 도형 만들기는 계산과 공간 지각 능력까지 함께 키워주는 활동이었다. 입체 도형 만들기에 함께 참여한 김 센터장이 완성된 정 12면체를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하면서 윗면에 이름이 나온 학생이 뒷정리하자고 제안하여 게임으로도 바로 연결이 되었다.

입체 도형이 접목된 다양한 건축물 소개에 이어, ‘SBS 희망학교 집짓기’ 영상을 관람한 후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해 보도록 했다. 다양한 장래 희망과 꿈이 적혀 있었다. 학생 몇 명의 장래 희망을 들어보고, 각자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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