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종근당 시무식. /종근당 제공

종근당이 지난 10일 새로운 경영을 선언했다고 종근당이 11일 밝혔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행복 경영’이 그것이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이장한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 사태로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얘기다.

종근당이 말하는 행복경영의 대책은 이렇다.

우선 종근당 계열사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올해까지 전원 정규직화한다.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다.

또한, 채용 규모도 확장한다. 올해 하반기 2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는 42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 중 70% 이상을 청년으로 채용하여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2018년 전체 임직원 중 청년 고용률을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 대비 청년 고용률은 9.3%였다. 채용 과정에서도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여 성별, 나이, 가족 관계, 학력 등에서 차별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7,530원을 올해 10월부터 조기 반영할 계획이다.

여성 근로자를 위한 복지도 늘린다. 사내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여 여성 근로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벌인다. 이 밖에 직원의 업무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다.

사내 소통도 강화한다. 외부 전문가와 직원으로 구성된 소통위원회를 설치하여 대표 직속으로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한다.

기존의 사회 공헌 활동 역시 강화한다.

고촌재단을 통해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고, 여대생 전용 기숙사를 추가로 신설하여 기존에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던 기숙사의 폭을 늘린다.

종근당의 행복경영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사이버신문고는 눈에 띈다.

이 회장의 운전기사 사태를 보면 이 회장의 부족한 직원 윤리 의식과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참고 있어야 하는 피고용인의 어려움이 여실히 드러났다. 또한, 사내에 이러한 어려움을 호소할 창구가 없다는 문제점도 보인다. 그래서 종근당은 사내신문고를 만들기로 했다.

사전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사내신문고가 마련된다면 제2의 운전기사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직원의 문제를 들었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겠다는 회사의 의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임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창출해 궁극적으로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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