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화학과 여인형 교수. /양지원 기자

CSR교육지도자 과정 4번째 시간에는 동국대 화학과 여인형 교수의 강의와 하나투어 CSR팀 김미경 과장의 강의가 있었다.

먼저 첫 번째 시간은 ‘물’을 주제로 한 여 교수의 강의였다. “과학은 믿음을 요구하지 않는다. 과학은 객관성이 생명이다”라며 자연에서 물의 역할과 물의 과학적인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 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주변에서 물로 겪게 되는 다양한 자연 현상을 설명했다.

여 교수는 “‘DHMO’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본적이 있을 거다. ‘DHMO’는 ‘Dihydrogen MonoXide’의 약자이다. 말로 들으면 무섭게 느껴지는 생소한 단어인데 ‘DHMO’는 물을 설명하는 화학명이다”라고 설명하며 많은 사람이 물을 화학물질로 인식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또 많은 물과 관련된 잘못된 광고를 설명했다. “마시는 산소수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광고에서 보면 산소수에는 1급 상수 원수의 3배에 해당하는 약 24ppm의 용존산소가 들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광고는 엉터리이다. 산소는 물에 녹는다. 1인당 하루에 필요한 산소량을 측정해서 계산해보면 광고에서 말하는 산소의 양은 터무니 없이 적다”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산소수의 허위광고에 관한 설명. /양지원 기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의 ‘옴니프로세서’도 설명했다. 옴니프로세서는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011년부터 ‘화장실 재발명 프로젝트’ 차원에서 개발한 인간의 배설물을 단 5분 만에 식수로 만드는 기계로 개발도상국의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수 처리 시설로 평가된다.

여 교수는 물과 관련된 다양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화학물질은 동전의 앞뒤와 같다. 착한 화학물질과 나쁜 화학물질은 인간이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시간은 ‘2016 CSR필름페스티벌’ 영상 출품 기업 하나투어 CSR팀 김미경 과장이 진행했다. 김 과장은 출품했던 영상을 활용한 ‘하나투어 CSR 사례’에 대한 강의를 했다. “전 세계 해외 여행자는 12억3,500만 명인데 한국 해외 여행자는 2,240만 명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 지식 정보 시스템의 통계이다. 옛날에는 여행은 사치라고 느꼈지만 최근은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다. 요즘 여행하면 떠올리는 단어는 자유, 힐링, 나를 찾는 시간 등이다. 여행을 통해 변화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라고 달라진 여행의 의미를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하나투어 CSR팀 김미경 과장이 강의하고 있다. /양지원 기자

그는 이어 여행사 CSR담당자로서 고민하는 CSR의 본질에 관해 이야기했다. “CSR은 사회 공헌은 아니다. CSR을 잘한다는 것은 제품이 좋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옥시 사태를 봤을 때 사회 공헌은 잘하는 데 제품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여행 상품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 하나투어의 CSR이라고 생각한다.”

하나투어 사회공헌 소개. /양지원 기자

하나투어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CSR 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봉사에 임직원을 참여시키려는 방법으로 착한버스, 재능나눔 등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착한버스는 봉사 일정만 공지하고 버스에 탈 때까지 봉사 내용, 인원 등을 공개하지 않고 버스에 타서 알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내용을 모를 때 오는 설렘의 기쁨을 이용한 것이다. 재능나눔은 주말에 봉사하기 어려운 임직원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점심시간,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뜨개질 등 소소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하나투어의 기업 특성을 활용한 테마 여행 사회 공헌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허니문 희망 여행 프로젝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허니문을 떠나지 못한 저소득층 부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다. 그는 “다문화 가정, 새터민 가정, 취약계층 가정 등의 부부들이 대상인데 대부분 신혼여행으로 부부 관계 회복을 경험한다”라고 자랑했다. 저소득층 부부이다 보니 일용직이 많고 휴가를 오래 쓸 수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부분을 NGO 협력 파트너와 논의하고 고려해 기획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부부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여행을 통해 일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힐링할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지구별여행학교는 전 세계 자살률 1위의 한국에서 청소년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주고 그들이 도전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기회를 주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 차원에서 국내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필리핀 쓰레기 마을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행사도 가졌다. 평소에 이웃에 도움만 받던 학생들이 취약계층을 돌보는 행사를 통해 ‘나도 나눌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외에도 사회적기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에코 희망 여행’,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 하랑’ 등 다양한 테마를 활용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의견 남기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