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지속가능보고서 표지. 이번 보고서에는 창조경제라는 언급이 모두 제외했다. /삼성전자 제공

5대 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대부분 창조경제를 뺐다. 이를 두고 각종 비리 혐의로 재판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을 새 정부까지 출범한 시점에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잇따라 ‘2017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놨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모두 박 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한 지역 산업 역량 강화’에 관한 내용이 있었지만 올해 보고서에서는 일제히 삭제했다.

충북창조혁신지원센터(바이오·뷰티 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창조경제 모두 뺐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북센터의 4대 창조 테마 중 LG IP 공유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 중인 삼성전자도 지난해 보고서에는 창조경제 문구가 11번이나 들어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전부 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최순실씨 비리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황이어서 더욱 민감하다.

지난해 보고서에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사실을 부각했던 현대차도 올해는 이런 내용을 대거 줄였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창조경제란 단어가 6차례 나왔으나 올해는 3번 언급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보고서에 창조경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이 내용을 넣지 않았다. 지난해 창조경제를 언급하지 않았던 SK 역시 이달 중순 내놓을 보고서에서 창조경제를 다루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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