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 너무너무 보고 싶구나. 아빠는 너 한 번 만나보고 죽는 게 소원이란다. 꼭 살아만 있어 다오···.”

이는 한 실종 아동 전단에 적힌 가슴 아픈 말이다. 부모를 잃으면 땅에 묻고, 자식을 잃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진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와 차가운 집안을 따뜻하게 데워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가슴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해 크라운제과 윤석빈 대표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과 또다시 힘을 합쳤다. 바로, ‘희망과자 프로젝트 2탄’이다.

희망과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종 아동 찾기 프로젝트였다. 첫 번째 희망과자로는 크라운제과의 대표 장수 제품인 죠리퐁이 선정됐으며, 약 400만 개에 실종 아동 6명의 정보가 기재돼 판매됐다.

희망과자프로젝트 1탄 죠리퐁 사진. /크라운제과 제공

죠리퐁의 앞면에는 ‘함께 찾아주세요’ 문구가, 뒷면에는 사진, 이름, 성별, 발생 일자, 장소, 신체 특징, 착의 사항 등의 실종 아동 정보와 제보 전화번호가 담겨 있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7세의 나이에 가족과 헤어졌던 이영희(59)씨가 지난 5월 52년 만에 극적으로 가족과 상봉했다. 이씨는 죠리퐁에 인쇄된 실종 아동 정보를 보고 실종아동전문기관에 스스로 제보, 유전자(DNA) 검사 과정을 거쳐 친오빠를 찾았다.

오빠 이씨는 “동생이 실종된 이후 적극적으로 찾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찾을 수가 없었다”라며 “평생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았는데 드디어 동생을 만나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먼저 간 부모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5월 25일 크라운제과는 ‘제11회 실종 아동의 날’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희망프로젝트 2탄 콘초 사진. /크라운제과 제공

‘희망과자 프로젝트 2탄’은 1탄의 경험을 토대로 ‘실종 예방 캠페인’으로까지 확대해 진행되었다. 400만 개로 시작한 희망과자 숫자도 3배인 1,200만 개로 늘렸다. 또, 추가로 콘초(초콜릿 맛)와 콘치(치즈 맛) 제품에 실종 예방 정보를 넣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희망과자는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에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며 “과자를 통해 한국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과 시민들의 관심이 힘을 합쳐, 이씨와 같은 기적이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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