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 코스리 편집위원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빅데이터에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공장까지 자고 나면 새로운 기술이 훅하고 등장한다. 그런데 일부에선 이 오묘한 기술이 일자리를 탈취해 실업자가 그득한 세상으로 변할 것이란 걱정도 있다. 그래서 기술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온전히 복무하도록 하는 회사들에 사람들의 칭송이 갈 수밖에 없다.

미디어SR은 [창의적 기술이 가져온 CSR진화]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들을 게재했다. 한국 굴지의 회사들이 사회적 책임과 기술을 어떻게 조화시키는지 알 수 있는 기사들이었다.

기사들 가운데 가장 독자의 화끈한 지지를 받은 기사는 바로 [KT 황창규 회장의 새로운 날개, 빅데이터](김지연 학생기자)였는데 그 서두는 이랬다.

“세계 73억 대의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로밍 데이터를 활용하면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연평균 600억 달러(약 67조9,680억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일반인이 보면 무슨 사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황당무계한 얘기다. 이 이상야릇한 서두는 다음 문장으로 이어졌다.

“KT 황창규 회장이 지난해 6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회의에서 제안한 내용이다. 당시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세계 통신사들의 로밍 데이터 공유와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총회 이후 약 1년이 지난 지금 황 회장의 빅데이터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KT는 2014년 대규모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때 5만여 대의 가축 운반 차량에 위치정보서비스(GPS) 센서를 부착하여 그 확산 경로가 가축 수송과 사료운반 차량의 이동 경로와 91%까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약 2조 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통신사 로밍 정보를 활용하여 국제적인 감염병 경로를 추정하고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KT는 지난해 6월 UNGC 총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소개하여 10여 개국과 협력을 체결했고, 올해 1월에는 UNGC의 ‘리드 컴퍼니’에 가입하여 국제적인 프로젝트 협력의 기틀을 다졌다.

황 회장은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디지털 경제 다자간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막고 글로벌 피해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황 회장은 “이 프로젝트가 7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에도 패널로 참여해 거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후략)”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 자동화 투자…직원 “근무시간 확 줄었어요”(고서연 학생기자)라는 기사도 의미가 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CJ대한통운이 박근태 대표의 통 큰 투자 결정으로 물류 분류 전 과정에 휠소터(Wheel Sorter)를 설치했다. 국내 최초로 설치된 휠소터란 컨베이어 위의 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밀어 택배를 지역별로 분류해주는 자동화 장비이다. (중략) 특히 휠소터의 도입 후 직원들이 운송장을 직접 하나하나 확인하며 수작업으로 해야 했던 분류작업을 휠소터가 대신해주기 때문에 직원들의 출근 시간이 대폭 늦춰졌다.(후략)”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Iot 활용해 숲조성](곽민서 학생기자)은 사물인터넷(Iot)으로 숲을 조성한다는 회사의 아이디어가 대단했다. [시각매체 잘 활용화면 지속가능보고 업그레이드](이윤지 학생기자)도 시사점이 컸다.

이은호 편집위원 약력

  1. 05 ~ 2011. 12 한국일보사 정책사회부 부장 등
  2. 12 ~ 2013. 12 한화생명보험 경제연구원 실장
  3. 3 ~ 2016. 9 이투데이(산업2부장 등)
  4. 2016.12 ~2017. 2 아시아투데이(정치부장)
  5. 4~ 코스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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