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장된 기업들이 빈곤 관련 CSR 프로그램을 시행할 경우 자세히 보고토톨 권유한다. /출처=flickr

중국 상하이(海)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신경 쓰는 보고 항목이 있다. 바로 기업이 ‘빈곤 경감’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해 어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다. 물론 빈곤 경감 문제에 관심이 없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기재할 필요는 없다.

공산당은 중국의 빈곤 문제 해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중국은 제13차 5개년 계획(13·5규획)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세부 목표로 빈곤 경감을 선정했다. 13·5규획은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중국이 2020년 건설을 목표로 하는 사회상, 즉 ‘샤오캉((小康)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혁신, 녹색, 개방, 공유, 조화다. 이를 통해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으로 발생한 각종 사회, 환경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에서 2017년을 ‘공급 측 개혁 심화의 해’로 지정해 ‘빈곤 구제 중심의 유효공급 확대’, ‘세금·거래·에너지 비용 경감’, ‘부동산 재고 해소’, ‘기업의 레버리지 축소’, ‘석탄 공급과잉의 해소’ 등을 세부 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빈곤 경감 측면에서 정부는 농촌 빈민 인구 1,000만 명 이상을 줄이고 340만 명의 빈곤계층 거주지를 이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빈곤에 대한 개념은 각 국가의 경제 발전 수준과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정의가 다르다.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말하는 빈곤은 절대빈곤으로 최소한의 생존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 즉 하루 생활비로 1.25달러(약 1,425원) 미만을 소비하는 극빈층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동안 발전하지 못한 농촌 지역 주민들로 2011년 기준 하루 생활비가 1.90달러 이하인 사람들을 일컫는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1981년 중국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88%였으나 2012년 6.5%로 크게 줄어 시선을 끈 바 있다. 이렇게 지속해서 빈곤층 비율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중국의 인구를 고려할 때 여전히 8만9,000여 명의 빈곤계층이 존재해 상황이 심각하다.

빈곤 문제는 소외계층의 인권유린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사회이슈다. 빈곤으로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자유와 권리를 박탈할 수 있어 기아 문제 등 빈곤 종식은 시급하고 막중한 글로벌 사회 문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17개 목표에도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이 들어 있다. 목표1의 하위 세부 목표 1-2는 국가별 정의에 따라 모든 측면에서 빈곤계층의 비율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6년 중국 중앙 정부 내각에서 발표한 백서는 빈곤종식프로그램과 인권 문제 해소의 긍정적 관계에 관해 설명한다. 빈곤종식프로그램에는 농촌사회 인프라 구축, 공공 서비스 확대 등이 들어간다.

특히 중국 정부는 국유기업, 공공기관이 빈곤 경감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코스리와 업무협력관계를 맺은 중국 CSR컨설팅연구기관 신타오의 마케팅디렉터 루비 Lv는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들에게 빈곤 경감과 관련된 CSR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을 경우 그 사안을 자세히 서술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에서는 국유기업과 증권기업들에게 빈곤 경감과 관련된 CSR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중국 내 해외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인다. 중국에 진출한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준비하는 농촌지역 출신의 여성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직접적으로 설계해 지원하고 있다. GM China는 중 중국개발연구재단(CDRF)이 진행하는 ‘Village Kindergarten project'(경제적, 지리적인 이유로 교육 접근성이 저조한 지역에 청소년 교육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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