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범죄학과 박정선 교수가 범죄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수빈 학생기자

사람들은 왜 범죄를 저지를까?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학자들은 범죄자들이 범죄를 일으키게 한 기재에 대해 오랜 시간 관심을 가져왔다. 범죄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에 따라서 이에 대처하는 자세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경찰대학 범죄학 박정선 교수는 지난 12일 코스리가 주관한 ‘제1기 사회공헌활동 교육지도자 양성과정’ 다섯 번째 강의에서 범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며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과거 중세 사람들이 범죄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는지를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오랜 과거에는 범죄를 영적인 문제로 해석했고, 사람의 마음속에 악마가 있어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따라 마음속의 악마를 없애기 위해 마녀사냥과 같은 가혹한 형벌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그러나 가혹하고 잔인한 형벌이 해결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강한 형벌에도 여전히 범죄는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과학적이고 실증주의적으로 범죄에 접근하는 이론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갔다.

박 교수는 크게 세 가지 접근법을 소개했다. 사람들의 외형적 특성을 통해 범죄의 원인과 범죄자의 특징을 설명하려는 생물학적인 접근방법, 사이코패스나 정신질환 등 범죄자의 심리적 특성이 범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심리학적인 접근방식을 이야기 한 후, 그는 특히 사회자본을 통해 범죄를 설명하려는 이론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이론을 설명하기에 앞서 “성공하기 위해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본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우리는 공부나 운동과 같은 특정 분야에 대한 능력, 즉 인적 자본을 가진 사람이나 경제적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범죄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사회적 자본이 중요하다”고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사회적 자본은 사회적 네트워크와 신뢰의 상호성, 공유된 규범과 가치로 설명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사회적 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이 많을수록, 함께 여러 활동을 함께 즐길수록, 또 서로 직접 관계되어 있을수록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적다는 범죄학자들의 연구결과도 있다.

박 교수는 또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공동체와의 사회적 자본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는 제한된 책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기부해도 되고, 반대로 기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결속에 기여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엔 혼술, 혼밥처럼 모두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다양한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며 “도시의 삭막함을 탓하기보다는 스스로 더 많은 네트워크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사회공헌활동 교육지도자 양성과정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코스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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