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반 수크데프는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환경경제학자다. 그는 도이치뱅크와 ANZ은행에서 수년간 경제학자로 활동한 바 있다. 또 유엔환경계획(UNEP) 녹생경제이니셔티브의 총괄책임자로 연구를 이끌며 ‘녹생경제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8년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경제학 연구를 통해 ‘생태계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자‘는 주장을 내세워 관심을 받고 있다.

수크데프는 최근 ‘기업 2020’이라는 운동을 통해 “기업의 부정적 외부효과인 온실가스배출, 물 추출(water abstraction), 천연자원의 무분별한 소비 등이 지구한계선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크데프는 “비재무적 요소의 가치를 평가하고 그 속에서 위험과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크데프는 지구한계선을 ‘이미 불을 지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지구’로 해석한다. 그는 여러 CEO들을 모아놓고 “당신들의 기업 역시 이 시한폭탄의 피해자가 될 것이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그러므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기업의 역할을 다시 논의하고 이 시한폭탄의 불을 어떻게 끌 것인가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크데프는 기업이 발생시키는 모든 외부효과를 측정해 공개해야한다고 말한다. ‘환경’과 ‘사회’를 제품생산의 비용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또 수크데프는 “현재 투자액의 10분의 1만이라도 녹생경제에 사용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나은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시적 관점에서 녹색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수크데프는 네 가지의 변화(planks of change)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 외부효과 공개(disclosure of corporate externalities)
투자자들에게 외부효과(어떤 경제 활동으로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의도하지 않은 이익이나 손해를 발생시키는 현상. 외부성externality으로도 불린다)를 공개하여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투자결정요소로 인지토록 해야한다. 수크데프는 “외부효과를 공개하고 그 가치를 판단하는 시대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도래할 것이다.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기후변화문제는 기업들이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즉각적인 외부효과 가치평가 접근방식이 필요하게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Engaging stakeholders에 참석했던 수크데프는 “이번 워크샵의 핵심 내용은 어떻게 하면 리더들이 외부효과에 더 관심을 갖게하느냐다. CEO가 외부효과를 중시하면 CFO 역시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 자원이용에 대한 과세(Tax resource extraction)
이윤(profits)에 대해서 뿐 아니라 천연자원 사용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기업이 자원과 에너지 사용에 있어 책임을 갖게하고 자원낭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재무 레버리지(financial leverage 부채 보유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제한
금융권이 ‘덩치가 클수록 영원히 망하지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에 빠져있을수록 실제 기업이 파산했을 때 충격과 손실이 커진다. 자기자본을 적정규모로 확보하고 부채규모를 제한해야한다는 주장이다.

4. 책임있는 광고 (Make advertising accountable)
무조건 소비를 장려하는 광고가 아닌, 제품에 대한 올바른 설명을 담은 광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기업과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가 발간한See Change: How Transparency Drives Performance 보고서에서 ‘수크데프의 첫 번째 메커니즘-외부효과의 가치’라는 주제를 다룬 적이 있다.

이 때 수집해놓은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다우 케미컬은 2011년부터 국제 자연보호협회(The Naturue Conservancy)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함으로써 기업시설물과 관련된 생태계서비스 (ecosystem services)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이들은 테스트 끝에 공장 굴뚝 세정기(traditional smokestack scrubbers)를 사용하는 대신 주변에 죽은 숲을 다시 가꾸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측정한 결과다.바로 이런 사례들이 Corporation2020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크데프가 언급한 4가지 요소를 성공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면 새로운 유형의 기업도 출현할 것이라 말한다. 이런 기업들은 재무적 이익과 사회적 이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녹생경제로 향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다.

SustainAbility의 Denise Delaney의 글로, 원문은 Radar issue 6.0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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